초파리 없애는 법 — 초파리 생기는 이유와 배수구 관리

어제 저녁에 다 잡았는데 아침에 또 날아다닙니다. 트랩도 놓고 스프레이도 뿌렸는데 며칠 지나면 원래대로예요.

이유가 있습니다. 보이는 성충을 잡는 건 이미 늦은 일이기 때문이에요. 유충은 알에서 나와 여름철 집 안 온도라면 8~10일이면 성충이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다 잡아도, 안 보이는 곳에서 다음 세대가 이미 자라고 있습니다.

먼저 알아두실 것

잡는 일과 자리를 없애는 일은 다릅니다. 둘 다 해야 끝나고, 순서는 자리가 먼저예요.

화장실에서 본 건 초파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작은 벌레는 대개 나방파리입니다. 초파리와 헷갈리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사는 곳도 없애는 법도 다릅니다.

초파리류
초파리붉은 눈, 몸이 매끈함 · 사진은 벗초파리 · 국립생물자원관, 공공누리 제3유형
나방파리
나방파리하트 모양 날개, 털이 많음 · © Sanjay Acharya, CC BY-SA 3.0
초파리 나방파리
어디에 주방. 과일과 음식물 근처 화장실. 벽에 붙어 있음
생김새 매끈하고 눈이 붉음 털이 많고 날개가 하트 모양
움직임 빠르게 날아다님 둔하게 붙어 있음
번식 자리 발효 중인 음식물 배수구 안쪽 미끌미끌한 막

가장 빠른 구분은 벽에 가만히 붙어 있는가입니다. 화장실 벽에 붙어 잘 안 움직이면 나방파리예요.

초파리는 어디서 생기나

초파리는 발효되는 냄새를 따라옵니다. 이름 자체가 식초에서 왔어요. 새콤달콤한 냄새가 나면 어디서든 옵니다.

  • 과일에 딸려 들어옵니다. 사 온 과일 껍질에 알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음식물 쓰레기통 — 뚜껑 안쪽이 특히 그렇습니다
  • 맥주·음료 캔 — 헹구지 않고 두면 바로 자리가 됩니다
  • 젖은 행주와 수세미 — 놓치기 쉬운 자리입니다
  • 싱크대 배수구 안쪽 — 기름때와 찌꺼기가 막을 이룹니다

암컷 한 마리가 평생 낳는 알이 수백 개입니다. 과일 껍질 하나를 하루 두었을 뿐인데 며칠 뒤 떼로 날아다니는 게 그래서예요.

배수구부터 잡습니다

겉만 닦아서는 안 됩니다. 배수구 안쪽 벽에 낀 미끌미끌한 막이 알과 유충이 붙어 있는 자리예요.

  1. 거름망을 들어냅니다망 아래와 그 밑 관 입구가 가장 지저분합니다.
  2. 솔로 안쪽 벽을 긁습니다세제만 부어서는 막이 안 떨어집니다. 물리적으로 긁어내야 해요.
  3. 뜨거운 물을 벽을 따라 붓습니다한가운데로 쏟지 말고 벽면을 타고 흐르게 천천히 붓습니다. 알과 유충은 벽에 붙어 있으니까요.
  4. 일주일에 한 번 반복합니다한 번으로는 안 끝납니다. 알이 남아 있어요.

펄펄 끓는 물은 붓지 마세요. 배수관이 플라스틱이면 변형되거나 이음새가 상할 수 있습니다. 끓기 직전 정도면 충분합니다.

트랩 만드는 법

집에 있는 것으로 됩니다. 다만 이건 성충을 줄이는 용도지 근본 해결이 아니라는 걸 알고 쓰셔야 해요.

  1. 컵이나 페트병을 준비합니다투명한 것이면 잡힌 게 보여 편합니다.
  2. 식초와 설탕, 주방세제를 섞습니다바닥에 깔릴 정도면 됩니다. 세제는 몇 방울이면 충분해요.
  3. 랩을 씌우고 구멍을 뚫습니다이쑤시개로 몇 개만. 들어가서 못 나오게 하는 구조입니다.
  4. 싱크대 옆에 밤새 둡니다이틀마다 갈아 주세요.

세제를 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의 표면장력을 없애서 내려앉는 순간 빠지게 하는 거예요. 세제가 없으면 식초 위에 앉았다가 그냥 날아갑니다.

트랩만으로는 안 끝납니다

트랩을 놓고 며칠은 조용하다가 다시 늘어나는 경험, 흔합니다. 번식 자리가 그대로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순서가 이렇습니다.

  • 자리를 없앤다 — 배수구 안쪽, 음식물, 젖은 행주
  • 남은 성충을 줄인다 — 트랩
  • 일주일 더 이어간다 — 남아 있던 알이 부화하는 기간을 넘겨야 끝납니다

세 번째를 못 견디고 중간에 그만두면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나방파리는 다르게 해야 합니다

화장실 쪽이라면 방법이 갈립니다. 나방파리는 더러운 물에 알을 낳습니다. 그래서 과일을 치워도 소용이 없어요.

  • 욕실 배수구 안쪽을 같은 방식으로 긁고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 안 쓰는 배수구는 막아 둡니다. 세탁실이나 베란다 배수구가 통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 물이 마르지 않게 합니다. 배수구 아래 고인 물이 말라 버리면 하수관에서 그대로 올라옵니다
  • 화분 받침에 고인 물도 자리가 됩니다

나방파리는 털이 방수라 물을 뿌려도 안 죽습니다. 잡는 것보다 자리를 없애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좁은 화장실에서 스프레이를 많이 뿌리지 마세요. 살충제든 알코올이든 좁고 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는 사람이 더 마시게 됩니다. 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쓰시고, 되도록 자리를 없애는 쪽으로 가세요.

열흘이 왜 중요한가

초파리 대응이 어려운 건 세대가 너무 빨리 돌기 때문입니다.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여름철 실내 온도에서 8~10일입니다. 서늘하면 더 걸려서 20℃ 안팎이면 보름이 넘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눈에 보이는 초파리는 열흘쯤 전에 낳아 둔 알에서 나온 것이고, 지금 그것들이 또 알을 낳고 있는 중이에요.

무슨 일이
1일차 자리를 없애고 트랩을 놓습니다
2~3일차 성충이 줄어 조용해집니다
4~10일차 남아 있던 알에서 새로 나옵니다. 여기서 포기하기 쉬움
열흘 넘긴 뒤 자리가 없어 알을 못 낳으니 그대로 끝납니다

중간에 다시 늘어나는 건 실패가 아니라 예정된 일입니다. 이걸 알고 있으면 그때 그만두지 않게 됩니다. 최소 열흘은 이어가야 끝이 납니다.

초파리가 다시 늘어나는 시점을 나타낸 그래프

여름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초파리는 따뜻하고 습하면 활발해집니다. 그래서 여름이 정점이에요. 다만 난방한 집에서는 겨울에도 생깁니다.

어떤가
초여름 과일이 늘면서 시작됩니다
장마~한여름 가장 많습니다. 습도까지 겹칩니다
초가을 과일 철이라 여전합니다
겨울 줄지만 배수구 쪽은 남습니다

이 셋이 자주 헷갈립니다

집에서 보이는 작은 날벌레는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어디서 봤나 무엇일 가능성 어디를 손봐야
주방, 과일 근처 초파리 음식물과 배수구
화장실 벽 나방파리 욕실 배수구
화분 주변 뿌리파리(작은뿌리파리) 화분 흙 겉면과 받침

화분 흙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배수구를 아무리 청소해도 안 줄어듭니다. 물을 너무 자주 준 흙이 원인이에요. 겉흙을 말리고 받침에 고인 물을 버리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주방 화장실 화분 세 곳의 손볼 지점을 표시한 그림

과일을 어떻게 두느냐가 절반입니다

초파리는 대개 과일과 함께 집에 들어옵니다. 밖에서 이미 알이 붙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사 온 날 어떻게 두느냐가 크게 갈립니다.

  • 사 온 날 겉을 씻습니다.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 겉에 붙은 알이 줄어듭니다
  • 익은 것부터 냉장고로. 상온에 두는 건 아직 덜 익은 것만
  • 바나나는 꼭지를 감쌉니다. 랩으로 꼭지 부분만 감아 두면 덜 꼬입니다
  • 껍질은 모아 두지 않습니다. 발효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가 자리예요

여름에 과일을 그릇에 담아 식탁에 두는 집이 많은데, 그 그릇이 발생원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기에 좋아도 여름에는 냉장고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다시 안 생기게

언제 할 일
과일 사 온 날 겉을 씻고, 남은 껍질은 바로 밀봉해 버립니다
매일 음식물 쓰레기통 비우기, 설거지 후 물기 닦기
매일 행주와 수세미를 짜서 펴 말립니다
주 1회 배수구 안쪽 청소

자주 묻는 질문

초파리를 잡아도 계속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름철 실내 온도에서 알이 성충이 되기까지 8~10일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성충을 다 잡아도 안 보이는 곳에서 다음 세대가 자라고 있습니다. 번식 자리를 없애고 열흘은 이어가야 끝납니다.

화장실에 있는 작은 벌레도 초파리인가요?

대개 나방파리입니다. 벽에 붙어 잘 움직이지 않고 날개가 하트 모양이며 털이 많습니다. 배수구 안쪽에 알을 낳기 때문에 주방을 치워도 줄지 않습니다.

배수구에 뜨거운 물을 부어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펄펄 끓는 물은 플라스틱 배관을 상하게 할 수 있어 끓기 직전 정도가 안전합니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벽면을 따라 흐르게 부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초파리 트랩은 무엇으로 만드나요?

식초와 설탕, 주방세제를 섞어 컵에 담고 랩을 씌운 뒤 작은 구멍을 뚫습니다. 세제는 표면장력을 없애 앉는 순간 빠지게 하는 역할입니다.

트랩을 놓았는데 며칠 뒤 다시 늘어납니다

번식 자리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트랩은 성충을 줄이는 용도이고, 배수구 안쪽과 음식물 흔적을 없애야 근본적으로 끝납니다.

나방파리는 물을 뿌리면 죽나요?

털이 방수라 물로는 잘 죽지 않습니다. 잡는 것보다 배수구 안쪽을 청소하고 안 쓰는 배수구를 막는 편이 빠릅니다.

사진 출처 — 초파리는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에서 공공누리 제3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벗초파리). 나방파리는 © Sanjay Acharya,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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