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동지. 동지팥죽을 먹지 않으면 한 살을 먹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 전통에서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은 동지의 의미와 팥죽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드릴게요.

동지란?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겨울의 극점’이라는 뜻입니다. 양력으로 12월 22일경이며, 태양이 황경 270°에 위치할 때입니다. 2026년 동지는 12월 22일(화)입니다.

동지는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이 날부터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옛 사람들은 동지를 ‘태양이 다시 태어나는 날’로 여겼습니다.

애동지·중동지·노동지

동지가 음력으로 언제 드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고 먹는 음식도 달라집니다.

구분 음력 날짜 팥죽 여부
애동지 음력 11월 초순 팥시루떡 (팥죽 안 먹음)
중동지 음력 11월 중순 팥죽
노동지 음력 11월 하순 팥죽

2026년 동지는 음력 11월 14일이라 중동지입니다. 팥죽을 드셔도 됩니다.

애동지에 팥죽을 쑤면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먹었습니다.

동지팥죽을 먹는 이유

팥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믿었습니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긴 ‘어둠의 극점’이기도 해서, 붉은색 팥죽으로 그 어둠을 물리친다는 의미였습니다. 조상들은 팥죽을 집 안 곳곳에 놓아두거나 문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동지 팥죽 만드는 법

재료 (4인분)
팥 1컵, 찹쌀 1/2컵(새알심용), 소금 약간, 물 2L, 설탕 약간(선택)

새알심 재료: 찹쌀가루 1컵, 소금 약간, 뜨거운 물 4~5큰술

만드는 법

  1. 팥 삶기: 팥을 씻어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한 번 끓어오르면 첫물을 버립니다(쓴맛 제거). 다시 물 2L를 넣고 팥이 완전히 무를 때까지 40~50분 삶습니다.

  2. 팥 갈기: 삶은 팥을 핸드블렌더로 갈거나 체에 내려 껍질을 제거합니다. 걸러낸 팥 물을 보관합니다.

  3. 새알심 만들기: 찹쌀가루에 소금과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합니다. 귓불 정도의 부드러운 반죽이 되면 지름 1.5cm 크기로 동글동글 빚습니다.

  4. 팥죽 끓이기: 팥 물을 냄비에 담아 중불로 끓입니다. 끓으면 새알심을 넣습니다. 새알심이 위로 떠오르면(5~7분) 다 익은 겁니다. 소금으로 간합니다.

TIP — 새알심을 빚을 때 손에 물을 살짝 묻히면 달라붙지 않습니다. 나이 수만큼 새알심을 먹는 ‘동지첨치’ 풍속이 있었습니다.

동지 풍속

팥죽 뿌리기 — 집 안 곳곳에 팥죽을 담아두거나 문 앞에 뿌려 나쁜 기운을 쫓았습니다.

동지첨치 — 새알심을 나이 수만큼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풍속입니다.

동지고사 — 일부 지역에서는 동지에 팥죽으로 고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