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2026년 5월 5일(화) 저녁 8시 48분입니다.

달력을 보다 문득, 오늘이 입하네요

5월 초가 되면 주변이 온통 연초록으로 물듭니다. 나무마다 새잎이 한창이고, 모내기 준비로 논밭이 부산해지는 시기죠. 이맘때 찾아오는 절기가 바로 입하(立夏)입니다. 이름 그대로 “여름이 시작된다”는 뜻인데, 달력에는 여전히 봄 날씨가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입하의 뜻과 옛 풍속, 건강 관리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입하란 무엇인가요?

입하(立夏)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45°에 이르는 날입니다. 24절기는 양력 기준이라 매년 날짜가 비슷하며, 보통 양력 5월 5~6일경에 찾아옵니다. 2026년에는 5월 5일이 입하였습니다.

입하는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이 무렵이 되면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더욱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여름이 다가올 것을 알리는 입하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입하의 세시 풍속

입하 무렵에는 농경사회에서 여러 풍속이 있었습니다. 서울 송파 지역에서는 세시행사의 하나로 입하 무렵 쑥무리(쑥설기)를 절식으로 마련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입하가 되면 농작물이 자라지만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도 우거지기 시작해, 논밭을 돌보는 작업이 한창 늘어납니다. 예로부터 이 시기를 “일 년 중 가장 바빠지기 시작하는 때”로 여겼습니다.

입하 음식

쑥은 입하 무렵의 대표 식재료입니다. 잎이 부드럽고 향이 진한 쑥을 넣어 만든 쑥떡이나 쑥국이 이 시기 건강식으로 꼽힙니다. 쑥에는 비타민A, C, 철분 등이 들어 있어 봄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쑥을 너무 많이 드시면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적당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도 입하 무렵 제철을 맞는 식재료입니다. 미나리나물이나 미나리 무침으로 봄 끝자락의 미나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냉이는 봄이 끝나가는 입하 전까지가 맛있는 시기입니다. 냉이된장국 한 그릇으로 봄을 마무리해 보세요.

입하 건강 관리법

입하부터는 낮 기온이 빠르게 오릅니다. 갑자기 더워지는 날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피로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 환절기가 마무리되는 시기인 만큼 면역력이 다소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제철 채소와 나물을 고루 먹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기본입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신호탄인 만큼, 여름 준비를 미리 시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통기성 좋은 옷을 준비하고,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입하) / 플러스만세력 24절기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