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는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에 심습니다. 심고 40일쯤 지나면 거두기 시작해요. 8월 하순에 심으면 10월 초부터 뽑아 쓸 수 있고, 김장철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 사러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쪽파는 씨앗이 없습니다. 꽃은 피는데 씨를 맺지 않아요. 그래서 씨앗 봉지를 찾으면 못 찾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쪽파는 알뿌리를 심는 작물입니다. 마늘과 같은 방식이에요. 지난해 거둔 알뿌리를 쪼개 심고, 그 하나가 여러 포기로 늘어납니다. 씨앗이 아니라 씨쪽파(종구)를 사야 합니다.
씨앗이 없는 채소
쪽파는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핍니다. 그런데 거기서 씨가 안 맺혀요. 파와 양파 사이에서 나온 잡종이라 그렇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늘어나느냐. 알뿌리가 스스로 갈라집니다. 하나를 심으면 자라면서 여러 쪽으로 나뉘고, 그것을 다시 심는 방식이에요. 마늘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종묘상에서 “쪽파 씨앗 주세요” 하면 통하지 않습니다. 씨쪽파나 종구를 찾으세요. 마트에서 파는 쪽파 중에 알뿌리가 붙은 것으로도 심을 수 있습니다.
언제 심나
| 작형 | 심는 때 | 거두는 때 |
|---|---|---|
| 가을(노지) | 8월 중순~9월 상순 | 10~11월, 김장철 |
| 봄 | 4월 상순~5월 상순 | 5~6월 |
| 종구 받으려면 | 9월 중순 | 이듬해 5월 중순 |
기준은 “심고 40일”입니다. 김장 담글 날에서 40일을 거꾸로 세면 심을 날이 나와요. 11월 하순에 김장을 한다면 10월 중순까지는 심어야 합니다.
다만 늦게 심을수록 자라는 속도가 떨어집니다. 기온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생육이 더뎌지고 5℃ 아래면 아예 멈춰요. 그래서 8월 중순에서 9월 상순이 가장 안전한 구간입니다.
일찍 심으면 어떻게 되나
7월이나 8월 초에 심으면 한여름 더위를 그대로 받습니다. 잎이 누렇게 뜨고 알뿌리만 굵어져요. 먹는 부분은 잎인데 잎이 부실해지니 손해입니다.
늦게 심으면
9월 하순을 넘기면 추위가 먼저 옵니다. 뿌리는 내리는데 잎이 굵어질 시간이 없어요. 이 경우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거두는 쪽으로 계획을 바꾸는 게 낫습니다.
씨쪽파 고르고 다듬기
덩어리를 2~3개씩 쪼개고, 윗부분을 잘라 심습니다.
덩어리째 심으면 서로 자리를 다퉈 가늘어집니다. 손으로 2~3개씩 떼어 쪼개세요. 마늘을 쪽으로 나누는 것과 같습니다.
윗부분을 자릅니다
심기 전에 알뿌리 윗부분을 3분의 1쯤 잘라 냅니다. 마른 껍질과 시든 잎이 붙어 있으면 싹이 뚫고 나오느라 힘을 쓰거든요. 잘라 주면 싹이 고르게 빨리 올라옵니다.
지난해 거둬 보관한 종구라면 자른 뒤 소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상처 난 자리로 병이 들어가기 쉬워요.
심는 간격과 깊이
| 항목 | 기준 |
|---|---|
| 이랑 높이 | 10~20cm |
| 줄 간격 | 20~30cm |
| 포기 사이 | 10~15cm |
| 흙 덮는 두께 | 알뿌리 위로 2.5cm쯤 |
| 방향 | 뿌리가 아래, 자른 면이 위 |
깊이가 중요합니다. 너무 깊으면 싹이 못 올라오고, 너무 얕으면 뿌리가 들려 마릅니다. 알뿌리 위로 흙이 2.5cm쯤 덮이는 정도가 알맞아요. 심고 나서 손으로 가볍게 눌러 흙과 밀착시킵니다.
방향도 지켜야 합니다. 뿌리 자국이 있는 쪽이 아래, 잘라 낸 면이 위예요. 거꾸로 심으면 싹이 흙 속을 돌아 나오느라 늦어집니다.
거름을 많이 먹는 작물입니다
쪽파는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잎을 먹는 작물이라 양분이 부족하면 바로 가늘어져요.
파·마늘·양파를 심었던 자리는 피하세요. 같은 백합과라 병이 흙에 남아 있습니다. 콩이나 감자를 심었던 자리가 좋습니다.
거두는 법 —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잘라 거두면 다시 자라고, 뽑아 거두면 그걸로 끝입니다.
| 방법 | 어떻게 | 쓰임 |
|---|---|---|
| 잘라 거두기 | 흙 위 2~3cm 남기고 자릅니다 | 다시 자라 두세 번 더 거둡니다 |
| 뽑아 거두기 | 알뿌리째 뽑습니다 | 김치용. 그 자리는 끝납니다 |
쪽파김치나 파김치를 담글 거라면 뿌리째 뽑는 쪽입니다. 알뿌리가 붙어 있어야 그 맛이 나요. 반면 국이나 무침에 조금씩 쓸 거라면 잘라 거두는 편이 오래 갑니다.
한 번에 다 거둘 필요도 없습니다. 굵고 좋은 포기부터 서너 번에 나눠 거두면 밭에서 두고두고 씁니다.
내년 종구를 남기려면
거둘 때 일부를 뽑지 않고 밭에 그대로 둡니다. 겨울을 나고 이듬해 5월쯤 잎이 시들면 그때 캐서 말려 두면 됩니다. 가을에 심은 쪽파가 종구용으로 더 알맞습니다.
이때 꽃대가 올라오면 바로 잘라 주세요. 꽃에 힘이 가면 알뿌리가 굵어지지 않습니다.
흔히 겪는 문제
| 증상 | 원인 | 어떻게 |
|---|---|---|
| 싹이 고르지 않음 | 깊이가 제각각이거나 거꾸로 심음 | 다음번엔 깊이를 맞추고 방향을 봅니다 |
| 잎이 가늘고 힘없음 | 양분 부족, 너무 촘촘히 심음 | 웃거름을 주고 간격을 넓힙니다 |
| 잎끝이 누렇게 마름 | 물 빠짐 불량 또는 더위 | 이랑을 높이고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
| 포기가 물러 쓰러짐 | 흙에 남은 병. 연작이 원인인 경우가 많음 | 그 포기를 뽑아내고 다음 해엔 자리를 옮깁니다 |
| 알뿌리가 안 굵어짐 | 꽃대가 올라와 힘이 그쪽으로 감 | 꽃대를 보이는 대로 자릅니다 |
쪽파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패는 연작입니다. 잘 됐다고 같은 자리에 계속 심으면 서너 해째부터 병이 돌아요. 백합과끼리는 서로 자리를 물려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을 나게 하려면
가을에 심은 쪽파는 잎이 시들어도 알뿌리가 살아 있습니다.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다시 잎이 올라와요. 그대로 두면 되고, 추운 지역이면 짚이나 부직포를 덮어 줍니다.
다만 봄에 올라온 잎은 가을 것만큼 부드럽지 않습니다. 겨울나기는 종구를 받으려는 목적일 때 의미가 있어요. 먹으려고 심었다면 가을에 다 거두는 편이 낫습니다.
화분에서도 됩니다
쪽파는 뿌리가 얕아 깊은 화분이 필요 없습니다. 깊이 15cm면 충분하고, 베란다에서도 자랍니다. 텃밭이 없어도 김장철에 쓸 만큼은 나와요.
화분에서는 잘라 거두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필요할 때 가위로 잘라 쓰고 다시 자라기를 기다리면 되니까요. 국이나 계란말이에 쓸 정도는 한 화분으로 충분합니다.
주의할 것
씨앗을 찾지 마세요. 쪽파는 씨를 맺지 않습니다. 씨쪽파나 종구를 사야 합니다.
거꾸로 심지 않습니다. 뿌리 자국이 아래, 잘라 낸 면이 위입니다.
파·마늘·양파 자리를 피합니다. 같은 백합과라 흙에 병이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을 재배는 8월 중순에서 9월 상순에 심습니다. 심고 40일쯤 지나면 거두기 시작해요. 봄 재배는 4월 상순에서 5월 상순입니다.
쪽파는 씨앗이 없습니다. 꽃은 피지만 씨를 맺지 않아요. 씨쪽파나 종구라고 부르는 알뿌리를 삽니다. 마트에서 파는 쪽파 중 알뿌리가 붙은 것으로도 심을 수 있습니다.
알뿌리 위로 흙이 2.5cm쯤 덮이는 정도입니다. 너무 깊으면 싹이 못 올라오고 너무 얕으면 뿌리가 들려 마릅니다. 뿌리가 아래, 자른 면이 위로 가게 심으세요.
마른 껍질과 시든 잎이 붙어 있으면 싹이 뚫고 나오느라 힘을 씁니다. 3분의 1쯤 잘라 주면 싹이 고르게 빨리 올라와요.
쓰임에 따라 다릅니다. 파김치처럼 알뿌리까지 쓰는 요리라면 뽑고, 국이나 무침에 조금씩 쓸 거라면 흙 위 2~3cm를 남기고 잘라 거둡니다. 자르면 다시 자라 두세 번 더 거둘 수 있어요.
김장 날에서 40일을 거꾸로 세면 됩니다. 11월 하순에 담근다면 10월 중순까지는 심어야 해요. 다만 늦을수록 자라는 속도가 떨어지니 8월 중에 심는 편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