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수확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이 기본이에요. 날짜보다 확실한 기준은 두 가지예요. 파종 후 110~120일이 지났는지, 그리고 손으로 눌렀을 때 속이 단단한지. 겉잎은 영하 3℃부터 얼기 시작하니 강추위 예보가 뜨면 그 전에 거둬야 해요.
수확 적기, 이 세 가지로 판단해요
일수를 센다
파종한 날부터 110~120일이 기준이에요. 모종을 사서 심었다면 육묘 기간이 이미 지나간 상태라 아주심기한 날부터 두 달쯤으로 보면 맞아요.
손으로 눌러본다
위에서 가볍게 눌러 단단하면 속이 찬 거예요. 물렁하게 들어가면 아직 결구가 덜 됐어요. 밭 전체를 한 번에 베지 말고 단단한 것부터 골라 뽑는 게 맞아요.
날씨를 본다
겉잎이 어는 온도가 마지노선이에요. 아무리 더 키우고 싶어도 강추위 예보 앞에서는 거두는 쪽이 이득이에요.
“90일 배추”인데 왜 110일이라고 할까요
씨앗 봉지나 모종에 90일, 100일, 110일 같은 숫자가 붙어 있어요. 이건 품종이 다 자라는 데 걸리는 재배 일수예요. 그런데 이 숫자는 씨를 뿌린 날부터 세는 값이에요.
모종을 사서 심은 경우에는 이미 20~25일쯤 자란 모종을 받은 셈이에요. 그래서 “모종 심고 두 달”과 “파종 후 110일”이 사실상 같은 시점을 가리켜요. 텃밭에서 헷갈리는 지점이 대부분 여기예요.
| 파종 | 7월 중순 ~ 8월 중순 |
|---|---|
| 아주심기 | 중부 8월 하순~9월 상순 · 남부 9월 상순~9월 중순 본잎이 3~4매 펼쳐졌을 때 |
| 심는 거리 | 조생종 60×35cm · 중생종 60×45cm · 만생종 65×45cm |
| 수확 | 10월 중순 ~ 11월 말 |
품종을 고를 때도 수확 시점을 먼저 정해야 해요. 11월 초에 거둘 거라면 생육 초기 늦더위에 강한 품종을, 12월까지 밭에 둘 거라면 겉잎이 싱싱하고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품종을 고르는 게 좋아요.
속이 찼는지 어떻게 알아보나요
가장 확실한 건 한 포기를 잘라보는 거예요. 잘 여문 배추는 노란 속잎이 빈틈없이 겹겹이 차 있고 위쪽까지 꽉 들어차 있어요. 결구가 안 된 배추는 잎 사이가 벌어지고 속이 초록빛에 머물러요.
밭에서는 자를 수 없으니 무게와 손끝 감각으로 판단해요. 같은 크기인데 유난히 가벼우면 속이 비어 있는 거예요.
언제까지 밭에 둘 수 있나요
- 18~20℃ — 잘 자라는 온도예요
- 15~18℃ — 속이 차오르기 좋은 온도예요
- 12℃ 이하가 일주일 넘게 — 꽃대가 올라올 수 있어요
- 영하 3℃ — 겉잎이 얼기 시작해요
늦게 거둔다고 더 좋아지지 않아요. 수확기가 지나면 꽃대가 올라오고 석회결핍증 같은 생리장해와 노균병이 심해져요. 속이 찬 것부터 차례로 거두는 편이 안전해요.
수확하는 방법
뿌리를 칼로 잘라 포기째 들어내요. 겉잎은 바로 다 떼지 말고 두세 장 남겨두면 옮기는 동안 속잎이 덜 상해요. 흙이 묻은 겉잎만 정리하고, 물로 씻는 건 절이기 직전에 하는 게 좋아요.
밑동을 칼로 잘라 포기째 들어내요. 겉잎 두세 장은 남겨둡니다.
거둔 배추는 바로 절이지 않을 거라면 서늘하고 얼지 않는 곳에 둬야 해요. 얼었다 녹은 배추는 조직이 물러져서 절임이 제대로 안 돼요.
무는 배추와 같이 거둬요
김장무는 배추와 함께 수확해요. 뿌리째 뽑아서 뿌리와 줄기가 갈라지는 지점을 칼로 잘라내면 돼요.
이때 잘라낸 무청은 버리지 마세요. 말리면 시래기가 돼요. 시래기는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겨울을 나게 해준 재료였고, 식이섬유가 많아 지금도 국이나 밥에 넣어 먹기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배추 수확은 언제 하나요?
10월 중순부터 11월 말 사이예요. 정확히는 파종 후 110~120일이 지나고 눌렀을 때 속이 단단해진 때예요. 모종을 심었다면 심은 날부터 두 달쯤으로 보면 됩니다.
속이 덜 찼는데 더 기다려도 되나요?
기온이 받쳐주면 기다려도 돼요. 다만 12℃ 이하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 꽃대가 올라올 수 있고, 영하 3℃부터는 겉잎이 얼어요. 한파 예보가 있으면 덜 찼더라도 거두는 게 나아요.
수확한 배추를 며칠 두었다가 절여도 되나요?
서늘하고 얼지 않는 곳이라면 며칠은 괜찮아요. 다만 얼었다 녹으면 조직이 물러져서 절임이 제대로 안 되니 보관 장소가 어는 곳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수확이 끝나면 바로 김장을 하나요?
김장 적기는 따로 봐요. 기상청 기준으로 일평균 기온 4℃ 이하, 일 최저기온 0℃ 이하로 유지될 때예요. 수확과 김장 사이에 며칠 간격이 생기는 게 보통이에요.
재배 기준: 농촌진흥청 농사로 채소재배 길라잡이 · 김장용 배추 아주심기 요령 / 수확 판단: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 김장 적기: 기상청
🥬 김장 준비 순서에서 이 글의 위치
파종(8월) → 수확(10~11월) → 젓갈 준비(가을) → 담그기(11~12월) 순서로 이어져요. 전체 일정과 지역별 김장 적기는 김장 달력에서 한눈에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