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되면 두 마리씩 붙어 다니는 벌레가 온 사방에 날아다닙니다. 차에 붙고 옷에 붙고 얼굴로 달려들죠.
그리고 한강변에서는 엄지손가락만 한 하루살이가 창문에 새까맣게 붙습니다. 몸길이는 18~22mm인데 날개를 펴면 4~5cm라 실제보다 훨씬 커 보입니다.
둘 다 물지 않고 병도 옮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편할까요.

둘은 다른 벌레입니다
| 러브버그 | 동양하루살이 | |
|---|---|---|
| 정식 이름 | 붉은등우단털파리 | 동양하루살이 |
| 별명 | 러브버그 | 팅커벨 |
| 생김새 | 검은 몸에 붉은 등 · 둘이 붙어 다님 | 연한 몸에 큰 날개 · 꼬리가 김 |
| 나오는 때 | 6월 중순~7월 중순 | 5월 중하순부터 |
| 어디에 | 서울 서부·수도권 산 주변 | 한강변 서울 강동·광진·송파·성동 경기 양평·남양주·하남·구리 |
| 유충이 사는 곳 | 낙엽층·부엽토 | 2급수 이상 깨끗한 물 |
동양하루살이는 깨끗한 물에서만 삽니다. 많이 보인다는 건 그 물이 맑다는 뜻이기도 해요. 한강 수질이 좋아지면서 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동양하루살이 성충은 입이 없습니다
놀라운 사실입니다.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먹지 않으니 물지도 못하고, 그래서 며칠 만에 죽습니다. 짝을 짓고 알을 낳는 것이 성충의 전부예요.
⇒ 그래서 살충제를 뿌릴 이유가 없습니다. 어차피 며칠 뒤 사라집니다. 방충망을 두드려 쫓거나 물을 뿌리는 정도면 충분해요.
러브버그는 왜 붙어 다니나
짝짓기 상태 그대로 날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동아시아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랫동안 중국 남부와 오키나와가 유입 경로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는 산둥반도 쪽 유입 가능성을 지목합니다. 난징·항저우·오키나와 개체와는 유전적 거리가 상당해 직접적인 기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활동 범위가 넓어졌고, 2022년부터 서울 서부를 중심으로 대량 발생이 관찰됐습니다.
민원은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 연도 | 러브버그 | 동양하루살이 |
|---|---|---|
| 2022 | 4,418건 | 집계 없음 |
| 2023 | 5,600건 | 집계 없음 |
| 2024 | 9,296건 | 240건 |
| 2025 | 5,282건 | 43건 |
| 2026 | 1,515건 (6월 23일 기준 중간 집계) |
집계 없음 |
서울시 집계입니다. 2024년에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흐름이에요.
동양하루살이가 2024년 240건에서 2025년 43건으로 크게 준 것은 사전 방제 덕입니다. 5월부터 수변과 하천을 중심으로 유충 단계에서 잡았거든요. 봄 강수량이 적었던 자연 요인도 겹쳤고요.
왜 우리 집 앞에 몰리나 — 빛입니다
둘 다 빛에 이끌립니다. 그래서 밤에 밝은 창문과 간판으로 몰려들어요.
동양하루살이는 특히 청색광에 끌립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청색광을 뺀 노란 조명을 설치하는 대응을 하고 있어요. 성동구 뚝도시장 일대에 200개를 놓았다가 300개로 늘렸습니다.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청색광을 줄인 조명으로 바꾼 곳에서 개체가 80%가량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러브버그용 유인물질 포집기도 1,300대에서 4,895대로 늘어 25개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같은 원리를 쓸 수 있습니다. 야간 조명을 줄이거나 황색 전구로 바꾸는 것이요. 6~7월 한 달만 그렇게 해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 야간 조명을 줄입니다가장 효과적입니다. 베란다·현관 불을 끄거나 황색 전구로. 커튼을 쳐 빛이 새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방충망과 문틈을 봅니다구멍과 틈을 확인하고 문풍지 테이프로 막으세요. 러브버그는 몸집이 있어 틈만 막아도 꽤 걸러집니다.
- 어두운 옷을 입습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에 잘 붙습니다. 흰옷을 입고 나가면 붙어서 들어옵니다.
- 차는 빨리 세차합니다사체가 쌓이면 도장이 상합니다. 산성이라 오래 두면 자국이 남아요.
- 살충제 대신 휴지·빗자루서울시도 살충제 살포보다 물리적 제거를 권합니다.
- 수변로 산책 때는 마스크한강변처럼 동양하루살이가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됩니다. 입이나 코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줍니다.
⚠️ 살충제를 뿌리지 말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도 완전 박멸이 아니라 개체수 감소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마당이 있다면
러브버그 유충은 4~5월에 낙엽층과 부엽토에서 자랍니다. 그 자리를 정리하면 성충 수가 줄어요.
- 화단의 낙엽을 치웁니다 — 특히 아파트 화단, 쌓인 부엽토
- 4~5월에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월에는 이미 늦어요
- 그늘지고 축축한 자리부터 — 유충은 마른 곳에서 못 삽니다
언제 끝나나
| 시기 | 러브버그 |
|---|---|
| 4~5월 | 유충 단계. 낙엽 정리할 때 |
| 6월 중순 | 날개가 돋아 일시에 나옵니다 |
| 6월 말 | 가장 많은 때 |
| 7월 중순 | 급격히 줄어듭니다 |
| 7월 말 이후 | 거의 안 보임 |
⇒ 한 달쯤이면 끝납니다. 성충의 수명이 짧아서 오래 안 가요.
동양하루살이는 1년에 두 번 우화합니다. 5~6월과 8~9월이에요. 가을에 또 보인다고 이상한 게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서울시 안내로는 5월부터 9월까지 성충으로 활동하며 5~6월에 집중됩니다.
흥미롭게도 봄에 나오는 개체가 대체로 몸집이 큽니다. 가을 것은 조금 작아요.
차에 붙은 것 처리하기
실질적 피해가 나는 유일한 대목입니다. 순서가 있어요.
- 빨리 씻습니다🔑 사체가 산성이라 오래 두면 도장에 자국이 남습니다. 하루 이틀 안에 씻는 것이 좋아요.
- 물로 먼저 불립니다마른 채로 문지르면 도장이 긁힙니다. 물을 뿌려 몇 분 불린 뒤 닦으세요.
- 부드러운 천으로수세미나 거친 솔은 쓰지 마세요.
- 앞범퍼와 사이드미러를 특히주행 중 가장 많이 붙는 자리입니다.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도 확인하세요.
6~7월에 장거리 주행이 잦다면 왁스나 코팅을 미리 해두면 덜 달라붙고 떼기도 쉽습니다.
가게라면
간판과 조명이 있는 상가는 특히 몰립니다. 몇 가지가 도움이 됩니다.
- 간판 조명을 황색으로 — 청색광이 적을수록 덜 모입니다
- 영업 끝나면 조명을 끕니다 — 밤새 켜 두면 새벽에 문 앞이 사체로 덮입니다
- 출입문 에어커튼 — 있으면 효과가 큽니다
- 아침에 쓸어 냅니다 — 사체가 쌓이면 미관도 위생도 나빠집니다
- 안내문 — 손님이 놀라지 않게 “물지 않는 곤충”이라고 적어 두는 곳도 있습니다
해로운가
| 걱정 | 실제 |
|---|---|
| 무나 | 둘 다 물지 않습니다 |
| 병을 옮기나 | 매개하지 않습니다 |
| 독이 있나 | 없습니다 |
| 음식을 상하게 하나 | 아닙니다 |
| 차에 해로운가 | 🔴 사체를 오래 두면 도장이 상합니다 |
실질적 피해는 차량 도장과 사체 처리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불쾌감이에요.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나
2026년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대응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인천·경기가 중심이고요.
- 유충 단계 방제 — 4~5월 낙엽층 정비, 친환경 미생물 제제(BTI)
- 유인 포집기 — 페닐아세트알데히드(장미·꿀·초콜릿 향)로 유인해 포집
- 살수 드론 — 2026년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 청색광 제거등 — 동양하루살이용
- 대발생 곤충 지정 — 2026년 5월 7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대발생 곤충을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특정 지역에 대량 출현해 생활환경·공공시설물·교통안전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곤충으로 정의하고, 지자체장에게 실태조사와 방제·관리 계획 수립 의무를 지웠습니다. 방제할 때는 친환경적 방법을 우선 고려하도록 명시했고요
불편이 심하면 120 다산콜이나 각 구청에 민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민원 다발지역에는 현장 대응이 나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물지 않습니다. 질병을 옮기지도 않고 독도 없습니다. 다만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나타나 불편을 주는 곤충입니다.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먹지 않으니 물지도 못하고, 짝을 짓고 알을 낳은 뒤 며칠 만에 죽습니다.
러브버그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나오고 그 뒤 급격히 줄어듭니다. 대략 한 달이면 끝납니다. 동양하루살이는 5월 중하순에 시작해 8월 이후 기온이 내려갈 때 한 번 더 나올 수 있습니다.
권하지 않습니다. 러브버그는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서울시도 살충제 살포보다 친환경 방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휴지나 빗자루로 치우는 편이 낫습니다.
야간 조명을 줄이거나 황색 전구로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둘 다 빛에 이끌리기 때문입니다. 방충망과 문틈을 점검하고, 외출할 때는 밝은 색보다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안 됩니다. 사체가 쌓이면 도장이 상할 수 있습니다. 오래 두지 말고 빨리 세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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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건수와 방제 방식은 서울시 보도자료 및 언론 보도, 러브버그 발생 시기와 정부 대응은 기후에너지환경부 「2026년 러브버그 대발생 대응 대책」 관련 보도를 따랐습니다. 사진은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에서 공공누리 제3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