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양파 수확기입니다. 이제 막 캐낸 양파는 있단이 매우면서도 아삭하고 단맛이 진해 장아찌 담그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한 항아리 만들어 두면 한 달 내내 고기 반찬으로도 좋고 더운 여름날 입맛을 살립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 이번 주말에 한번 담가보시면 좋겠습니다.
양파장아찌용 양파 제철
노지 양파 수확기는 5월 말~7월 초입니다. 이 시기의 양파는 수분이 적당하고 단맛이 강해 장아찌로 담그면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저장용 양파가 마트에 나오기 전이 장아찌 담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좋은 양파 고르는 법
껍질이 술을 때 단단하고 조이는 소리가 나는 것이 신선합니다. 파인 구멍 부위가 단단하고 부풌어 오르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액이 나거나 물러운 것은 피해주세요. 너무 큰 양파보다 중간 크기(주먹 하나 정도)가 장아찌에 적당합니다.
양파장아찌 담그는 법
재료 (양파 1.5kg 기준)
양파 1.5kg(중간 크기 8개 정도), 간장 2컵, 식초 2컵, 설탕 1.5컵, 물 2컵, 청양고추 5개(선택), 통마늘 10쪽(선택), 다시마 10x10cm 1장
1단계 — 양파 손질
양파 껍질을 모두 벗기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씭습니다. 양파 양 끝(뙟지와 익어 있는 부분)을 1cm 자르고 4등분하거나 6등분합니다. 작은 양파는 통채로 두어도 좋습니다.
2단계 — 소금물 절임 (아삭함 비결)
양파에 굵은소금 1큰술을 뿌려 30분 절입니다. 양파의 매운맛이 빠지고 아삭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절인 후 찬물에 한번 헹괴고 체에 뱭쳐 물기를 충분히 빼세요.
3단계 — 장아찌액 끌이기
냄비에 간장·식초·설탕·물·다시마를 넣고 중불에서 끍입니다. 폄폄 끊으면 불을 줄이고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2분 정도 더 끊입니다. 다시마는 건져 냅니다.
4단계 — 부어 식히기
장아찌액을 따뜻한 상태(뜨겁지 않은 정도)에서 양파 위에 부어주세요. 끊는 장아찌액을 부으면 양파가 물러지니 반드시 식혀서 부어야 합니다. 청양고추·통마늘은 이 때 같이 넣어주세요.
5단계 — 실온 술성과 다시 끊이기
실온에서 하루 둘 술성시킨 뒤 냉장보관합니다. 1주일 후 장아찌액만 다시 따라내어 한번 끊이고 식혀서 다시 부으면 더 오래 보관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1·2개월까지 아삭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황금 비율 정리
간장 : 식초 : 설탕 : 물 = 2 : 2 : 1.5 : 2
이 비율이 너무 짠지도 시지도 않아 양파장아찌에 가장 적합합니다. 단맛을 더 원하시면 설탕 0.5컵을 더 넣거나 매실청 2큰술을 추가하세요. 신맛을 강하게 원하시면 식초 0.5컵을 더 넣으시면 됩니다.
물러지지 않게 담그는 비결
첫째, 소금물 절임을 꼭 거치세요. 양파에 소금을 잘 뿌려 30분 절이면 매운맛도 빠지고 아삭함이 올어갑니다.
둘째, 장아찌액을 식혀서 부으세요. 뜨거운 장아찌액을 바로 부으면 양파가 익어 물러집니다. 반드시 실온 이하로 식힌 후 부어야 합니다.
셋째, 1주일 뒤 장아찌액을 한번 다시 끊이세요. 양파 수분이 장아찌액에 배어나와 묽어지면서 보존력이 약해집니다. 다시 한번 끊어주면 1·2개월까지 안전하게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보관과 활용법
냉장 보관 시 1·2개월 가능합니다. 3일 뒤부터 드실 수 있으며 1주일 뒤가 가장 맛있습니다. 다양하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기·삼겹살 구이 쌌다주면 느일함을 잡아주고, 태국밥도 장아찌 한 조각과 함께면 어른 분들 입맛에 딱 맞습니다. 남은 장아찌액은 조림장으로 활용하셔도 좋고, 으으면 양파장아찌 무침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양파가 보라색이 되는데 이상한 건가요?
양파 속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식초와 만나면 자연스레 분홍빛·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이상이 아니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Q. 흰 양파와 자주양파 중 어둔 게 좋은가요?
둘 다 가능합니다. 흰 양파가 이 비율에는 조금 더 일반적이고 단맛이 강합니다. 자주양파는 색이 예뻐고 항산화 성분이 더 많습니다.
Q. 매실청이 꼭 필요한가요?
아닙니다. 설탕만으로도 충분하고, 매실청을 넣으시면 과일 향과 숨은 감측이 더해져 더 풍성합니다.
이번 주말 가까운 오일장을 찾으시면 노지에서 개단 양파를 저렴하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식탁에 아삭한 양파장아찌 한 조각이면 더위도 입맛도 걱정 없으실 겁니다.
장아찌 간장물 기본 비율
장아찌는 재료보다 간장물 비율이 맛을 정합니다. 아래가 기본이고, 재료의 수분이 많으면 간장을 조금 늘립니다.
| 구분 | 간장 : 식초 : 설탕 : 물 | 맛 |
|---|---|---|
| 기본 | 1 : 1 : 1 : 1 | 새콤달콤. 대부분의 재료에 무난합니다 |
| 짭짤하게 | 2 : 1 : 1 : 1 | 오래 두고 먹을 때. 밥반찬용 |
| 새콤하게 | 1 : 1.5 : 1 : 1 | 아삭함이 오래갑니다. 여름에 좋아요 |
| 덜 달게 | 1 : 1 : 0.5 : 1 | 단맛을 줄이면 보존성이 약간 떨어집니다 |
간장물은 끓여서 완전히 식힌 뒤 붓습니다. 뜨거운 채로 부으면 재료가 익어 물러져요. 다만 오이·양파처럼 아삭함이 중요한 것은 뜨겁게 부어 숨을 죽이기도 합니다. 재료마다 다릅니다.
아삭함을 지키는 세 가지
- 물기를 완전히 뺍니다. 씻은 뒤 채반에 밭쳐 30분 이상 두세요. 물기가 남으면 간장물이 묽어지고 무릅니다
- 재료가 잠기게 눌러 둡니다. 떠오른 부분은 색이 변하고 곰팡이가 생깁니다. 작은 접시나 지퍼백에 물을 담아 누르면 됩니다
- 2~3일 뒤 간장물만 다시 끓여 식혀 붓습니다. 재료에서 나온 물기로 묽어진 것을 되돌리는 과정이에요. 이 한 번이 보존 기간을 크게 늘립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물러졌어요
물기를 덜 뺐거나 간장물이 묽어진 경우입니다. 2~3일 뒤 간장물을 다시 끓여 붓는 과정을 건너뛰면 자주 생깁니다.
흰 것이 떴어요
재료가 간장물 위로 떠올라 공기에 닿은 경우가 많습니다. 걷어내고 간장물을 끓여 식혀 다시 부은 뒤 눌러 두세요.
너무 짜요
먹기 전에 찬물에 잠깐 헹구면 됩니다. 다음에는 간장 비율을 낮추거나 물을 늘리세요.
얼마나 두고 먹나요
냉장 보관이 기준입니다. 간장물을 한 번 다시 끓여 부은 것은 3~6개월, 그렇지 않은 것은 1~2개월 정도로 봅니다. 꺼낼 때는 마른 젓가락을 쓰세요. 물기나 다른 음식이 들어가면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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